'책임경영' 씨티케이, 적자 전환에도 차등배당 유지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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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씨티케이, 적자 전환에도 차등배당 유지

-미국 OTC 공장에 자금 투입, 생산시설 노후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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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 씨티케이가 지난해 적자전환에도 최대주주가 배당 권리를 포기하는 차등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OTC 공장 설비 투자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는 무공장 제조, 미국은 직접 제조 '승부수'

 

2001년 설립된 씨티케이는 화장품 패키징 및 원료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공급하는 무공장 제조(에셋 라이트, Asset-light) 플랫폼 모델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주목할 점은 씨티케이의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의 효율적인 무공장 구조를 유지하되, 규제가 까다로운 미국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는 직접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과거 국내 파트너사의 미국 FDA 규제 대응 실패로 인한 납품 차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마진율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실적 면에선 리빌딩에 따른 부침이 뚜렷하다. 씨티케이는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693억원에 영업손실 152억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듬해인 2023년 매출을 889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 27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2024년 매출은 836억원으로 주춤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 머물며 간신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매출은 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몸집을 불렸지만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인수한 미국 법인의 노후 설비 교체와 OTC 전용 설비 재구축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이 수익성을 짓눌렀다.

 

◇차등배당 7회, 정인용 대표 '책임경영' 눈길

 

씨티케이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등배당에 나섰다. 지난 20일 씨티케이는 보통주 1주당 11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7억원 규모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번 배당이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배당률을 달리하는 차등배당이라는 점이다. 일반 주주가 1주당 110원을 받을 때 최대주주인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는 60원만 가져가기로 했다.

 

씨티케이는 지난 2017년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매년 결산 배당을 시행해 왔다. 상장 첫 해와 2022년 두 차례를 제외한 모든 해에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배당률을 달리하는 차등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업황 변동성이 컸던 2021년과 2023년에는 최대주주인 정인용 대표가 본인의 배당권을 전액 포기하며 소액주주의 몫을 챙겼다.

 

현재 정 대표는 지분 49.19%를 보유한 압도적 최대주주로서 주식담보계약(9.11%) 등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7회에 걸친 차등 배당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의 신뢰를 방어했다는 평가다.

 

◇현지 생산거점 확보, 올해 말 편입 성과 '기대'

 

씨티케이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씨티케이의 종가는 4285원으로 시가총액은 828억원이다. 자산총계 191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 저평가 탈출을 위해선 지난해 쏟아부은 비용이 올해 실제 숫자로 환원되는 것이 관건이 될전망이다. 씨티케이는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제조 법인 FMK Labs, Inc. 지분 100%를 인수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하고 사명을 CTK OTC LABORATORIES, LLC로 변경하며 제조 거점을 확보했다.

 

씨티케이는 신규 편입된 미국 법인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계 장치 등 생산 시설에 계획한 약 2000만달러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1900만달러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현지 제조 거점은 자외선 차단제 등 북미 시장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OTC 인디 브랜드 수주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미국 OTC 공장의 수주 물량이 쌓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의미한 성과가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케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국 OTC 공장 인수와 설비 재구축, 풀필먼트 확장 이전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에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궤도에 올려 저평가를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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